221205_ 주접 한스푼 (아무말대잔치)

저번 주 토요일, 봉시코기가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집으로 놀러 왔는데.
늘 놀러 오면 방을 잡고 같이 놀던가 아니면 여행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이번 주는 특별하게 우리 집! 본가로 초대된 봉시코기와 부모님과 함께 저녁을 먹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차봉이 타고 가족 나들이 같은 데이트도 하고, 집에 와서 맛있는 수육 하고 연어랑 뇸뇸뇸.

바리바리 보따리장수처럼 짐을 싸들고 온 봉시코기의 손에 들린 플레이 제트.
요고 하나 있으면, 모니터랑 연결해서 영화도 볼 수 있고 신세계라고 자랑했었는데 설문 참여했다가 받았다면서, 이미 집에 하나 있다고. 하나를 들고 와 방 모니터에다 호로로로맄 설치해줬는데

맨날 봉시코기한테 방구석 1열 영화관이냐고 놀렸었는데 내방도 그렇게 바꾸어 주는 그를 보며.. 이제 종강하고 학교 졸업도 하니까 퇴근 후 집에 와서도 영화 보고,
주말마다 같이 맥주 한 캔씩 까면서 영화 볼 수 있겠다며. 방구석 1열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뽀뽀도 백번 해줬음! 맨날 아이패드로 영화 보고 그랬었는데 확실히 누워서 편하게 영화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개꿀인지..
시리즈 온 같은 경우, pc로 다운로드하여서 봐야 하고( 영구 소장용 아니면, 기간 내에 봐야 함) 요런 저런 조금 불편한 상황들이 한순간에 개선되었다.

아쉽게도 넷플릭스는 없다.. 아이패드로 켜서 연동해야한다!

사골처럼 몇번봐도 등장인물의 심리상태가 흥미로운 영화 조커

하지만 봉시코기는 계속 봤던거만 본다고 이야기 하는 그 조커.. 그래서 나 혼자 보는 조커!
조커 2 나올 때까지 100번도 더 돌려볼 예정!

엉엉 나랑 살자! 나랑 가정을 꾸리자!!

오늘 썩 좋은 기분은 아닌 퇴근길이었는데, 봉시코기의 플레이 제트 설치로 인해서 오늘도 해-삐 한 밤을 보내고 있는 주접 한 스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