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혼자 자취를 시작했을 때, 수성구 고모로에 있는 룰리커피 매장을 한번 방문했다가 홀딱반한 커피 브랜드인데, 다시 포항으로 넘어오면서 대구까지 가긴 너무 멀고.. 늘 가끔 아! 룰리커피 커피 맛있었는데! 하면서 회상만 하고 있었다.
지난, 생일날 팀장님이 선물로 주셨던 룰리커피 드립커피 set는 진짜. 너무 말도 못할 정도로 찐 감동적인 선물이었다. (이런 실용적인 선물 너무 좋아함) 이것을 기반으로 작은 변화들이 생겼는데 우선 집에서 내려먹는 홈메이드 커피니까. 입에 달고 살았던 믹스커피를 끊게 되는 습관부터 시작해서, 뜨거운 커피도 샷으로 때려먹던 사람인데 차게 식어도 맛있는 커피를 몇시간째 호로록-호록 하면서 하루 한잔만 즐기게 되는 건강한 습관으로 개선되었다.
본격 명절의 시작인 오늘도, 운동 다녀오신 어머니 께서 ’우리 커피 한잔 마시면서 할까!‘ 라고 신호를 주시어 오랜만에 룰리커피를 또 샤샥 꺼내어 바리스타가 된 기분도 잔뜩 만끽하면서, 아이패드를 꺼내어 그림도 샤샥 그렸다. 맨날 치열하게 주말을 보냈던 것 같은데. 이런 여유있는 날 이라니! 오늘의 행복을 잔뜩 만끽 해야지.